페루의 건조한 나스카 평원에는 수수께끼 같은 거대한 그림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아야 그 전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기하학적 문양과 동물 형상들은 '나스카 라인'이라 불리며, 수세기 동안 고고학자들과 탐험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습니다. 과연 이 거대한 그림들은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을까요? 외계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흥미로운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나스카 라인의 비밀 속으로 함께 떠나봅니다.
1. 발견과 놀라운 형태
나스카 라인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세기 초, 비행기 조종사들이 페루 상공을 비행하면서였습니다. 황량한 사막 위에 새겨진 수백 개의 그림들은 거미, 원숭이, 벌새와 같은 동물 형상은 물론이고 직선, 곡선, 삼각형 등 다양한 기하학적 무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그림들의 크기가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2.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을까?
나스카 라인은 기원전 500년부터 서기 500년 사이에 번성했던 나스카 문명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림을 그린 방법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검은색 표면의 자갈을 걷어내면 드러나는 밝은 색깔의 모래를 이용하여 윤곽선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토록 거대한 그림들을 정확한 비율로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3. 다양한 해석과 풀리지 않는 의문
나스카 라인의 목적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초기에는 천문학적인 달력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농업과 관련된 의례적인 목적을 가졌을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나스카 문명의 신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종교적인 의식을 행하는 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고대 우주인이 지구를 방문하여 남긴 흔적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존재합니다.
4.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고대의 수수께끼
수많은 연구와 탐사에도 불구하고 나스카 라인의 정확한 목적과 제작 방법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거대한 규모와 정교함, 그리고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보존될 수 있었던 나스카 라인은 고대 문명의 놀라운 기술과 미스터리한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나스카 라인의 비밀이 밝혀질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